F1 캐나다 GP, 해밀튼 '3전 4기' 우승

입력 2012년06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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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3위만 3회···타이어 관리가 승부 갈랐다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이 F1 그랑프리 7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현지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질 빌너브 서킷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해밀튼은 총 연장 4.361㎞ 코스 70바퀴를 1시간32분29초586만에 완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났다. 그는 올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매 라운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모나코전까지 시상대 최정상은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2위는 해밀튼에 2.5초 뒤진 로만 그로장(프랑스, 로터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모나코전 리타이어의 불운을 딛고 바레인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시상대 입성에 성공했다. 3위는 신예 세르지오 페레즈(멕시코, 자우버)가 지난 말레이시아전 2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시상대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에는 예선 1위로 폴포지션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 레드불)이 선두를 지키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타이어 마모가 심했던 페텔은 16바퀴가 끝날 무렵 피트-인해야 했고, 그 사이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가 1위로 치고 나왔다. 이후 알론소는 선두 유지를 위해, 페텔은 선두권을 따라잡기 위해 1회 피트-인 전략이라는 도박을 걸었고, 해밀튼은 두 번의 타이어 교체를 감수했다. 그 결과 해밀튼은 경기 막바지인 65랩에서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페텔의 최종 기록은 4위, 알론소는 5위에 머물렀다.

 캐나다 그랑프리의 승부처는 타이어에서 갈렸다. 경기가 열리는 질 빌너브 서킷은 도로 표면이 거칠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7전에 공급되는 타이어는 슈퍼 소프트 타입인 만큼 드라이버들의 타이어 컨트롤과 피트스톱이 경기 시작 전부터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밀튼이 과욕을 부리지 않고 2회 피트-인을 감행한 것과, 페레즈가 특유의 타이어 관리능력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깜짝 3위에 오른 것 모두 타이어 특성을 잘 파악한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자인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는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보여줬던 젠슨 버튼(영국, 맥라렌)도 16위로 부진했다. 미하엘 슈마허는 DRS(머신 뒷날개를 가동시켜 공기저항을 조절하는 장치)에 문제가 생겨 완주를 포기했다. 올시즌에만 벌써 5번째 리타이어다.

 이번 우승으로 해밀튼은 25포인트를 획득, 총 88포인트를 쌓으며 드라이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알론소가 86포인트로 2위, 레드불의 페텔과 웨버가 각각 85포인트와 79포인트로 그 뒤를 이었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164포인트로 1위를 지켰다. 맥라렌은 해밀튼의 우승에 힘입어 133포인트로 2위를 차지했다. 로터스도 그로장의 좋은 성적으로 108포인트를 쌓으며 단독 3위가 됐다.

 한편, 해밀튼이 우승하면서 올시즌 7회의 그랑프리 모두 우승자가 다른 진기록을 세웠다. F1 역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8전에서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탄생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8번째 대회인 유럽 그랑프리는 오는 6월2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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