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는 7월에 급증하며 낮보다 밤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여름 장마철을 대비해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기간동안 총 6만232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745명이 사망하고 9만8,660명이 부상했다.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로 환산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비오는 날이 2.9명으로 맑은 날(2.3명)의 1.3배에 달했다.
빗길 교통사고의 40%인 2만4,430건이 여름 장마철인 6~8월에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7월이 전체의 18.3%(1만903건)로 가장 많았다.
맑은 날은 주간(53.1%)이 야간(46.1%)보다 사고가 많았던 반면 빗길 교통사고는 야간(59.8%)이 주간(40.2%)보다 더 많았다. 사고유형별로는 횡단중 발생하는 차 대 사람 사고, 정면충돌 및 추돌사고, 공작물 충돌사고 등이 맑은 날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했다.
도로 종류별로는 고속국도와 일반국도에서 비오는 날 사고 발생이 더 잦았다. 특히, 빗길 고속국도 교통사고는 빗길 전체 사고의 2.4%에 불과했음에도 치사율이 11.5명에 달해 평균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맑은 날 고속국도 치사율 8.4명과 비교해도 약 37% 높은 수치다.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선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운전해야 한다"며 "특히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도로환경이 열악한만큼 안전하고 침착한 운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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