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펠 독일 보훔공장 2016년 폐쇄

입력 2012년06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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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간 블룸버그=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가 독일의 자동차 자회사인 오펠의 보훔 공장을 2016년 말에 폐쇄키로 했다. 보훔공장이 폐쇄되면 독일 내에서는 2차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폐쇄되는 자동차공장이 될 전망이다. 

 오펠의 도리스 클로제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현재의 경제적 조건과 전망으로는 미니밴 "자피라" 생산이 중단되면 보훔 공장에 더는 생산이 할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펠은 이메일 성명에서도 "GM이 2016년 말 자피라 생산을 중단할 때까지 보훔공장을 유지하는 쪽으로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2016년 말까지 고용보장을 연장하는 대신 올해 예정된 임금인상을 연기할 것을 노조 쪽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2년 처음으로 오펠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보훔공장은 전성기인 1979년 직원이 2만1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3천100명만 일하고 있다. 당초 현재의 고용보장이 끝나는 2014년에 폐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용보장이 연장되면서 공장폐쇄도 2년 늦춰지게 됐다.

 GM은 지난달 17일 오펠 아스트라의 신형 모델 생산을 오펠 본사가 있는 뤼셀스하임 공장에서 영국 엘스미어 공장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해 보훔 공장의 폐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GM의 대니얼 애커슨 CEO는 최근 누적되고 있는 적자가 주식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지역 공장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지난 1분기에 유럽에서만 2억5천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상각액도 5억9천만 달러에 달했다. GM 유럽본부는 지난 1999년 이후 누적 손실액이 164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유럽 지역에서는 GM의 앤트워프 공장이 2010년 문을 닫았으며 이후 2011년 말에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가 유럽 자동차 제조사 중 처음으로 시칠리아 공장을 폐쇄했다.

 e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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