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온라인 전기자동차 실용화에 '성큼'

입력 2012년06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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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연합뉴스) 신현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가 경제성을 개선한 새로운 무선전력 전달장치 개발로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KAIST는 20일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임춘택 교수팀이 OLEV에서 도로에 매설돼 전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기존의 레일형 급전선로와 형태가 다른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OLEV는 도로 밑 약 15cm 지점에 매설한 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차량하부에 장착한 집전장치에서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운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전기차다. KAIST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도로주행용 무선전기차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대전 KAIST 문지캠퍼스를 비롯해 여수 엑스포전시관, 서울대공원에서 각각 시범운행 중인 OLEV는 레일형으로 급전선로 폭이 80cm이며 공극간격 20cm에서 집전장치 당 15kW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임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I형 무선전력 전달장치는 급전선로 폭을 10cm로 줄여 기존선로 폭의 8분의 1로 줄였고 무선전력도 공극간격 20cm에서 25kW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차량의 좌우 허용편차도 24cm로 넓어졌으며 전자기장도 국제적 설계 가이드라인을 충족해 인체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 모듈형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급전선로에 비해 콘크리트 공사가 필요없고 아스팔트 시설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온라인 전기차에 적용하면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KAIST OLEV는 그동안 기술력과 아이디어 면에서는 크게 인정을 받았으나 기존 도로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파고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등 경제성 문제로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 교수는 "기존 레일형에 비해 공사시간은 10분의 1로 크게 단축되고 급전선로 비용도 80%에 불과해 시공성과 경제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임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지식경제부가 지원한 OLEV 원천기술 개발과제를 통해 수행됐으며 작년 12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전자 저널에 게재됐다.

 s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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