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높은 실업률과 젊은층의 운전 회피로 인해 최소한 2016년까지 둔화될 전망이라고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가 보고서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 보고서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천430만대로 12% 증가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1천480만대로 3.5% 증가에 그칠 것이며 그후 2016년까지 3년간은 연간 판매량이 1천590만대로 7.4%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내 잠재적 자동차 구매자가 2007년에 비해 500만명이 줄어들었다면서 그 이유는 2차대전 이후 어느 불황기보다 일자리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전망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8.2%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장기 금리를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알릭스파트너스의 자동차사업 책임자인 존 포펙커는 "일자리가 없으면 차를 살수 없다"면서 "자동차회사들은 경제상황의 도움을 받을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제품에 대해 공격적이고 정확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둔화 요인의 일부는 젊은층이 앞선 세대에 비해 면허증 보유와 운전에 관심을 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릭스파트너스는 분석했다.
올해 서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6.9%가 줄어든 1천350만대에 그쳐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유럽의 내년도 자동차 판매량은 1천400만대로 늘어나겠지만 그후 2021년까지 피크였던 2007년의 1천680만대에 미치지 못할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럽의 자동차메이커는 독일 BMW와 다임러 AG를 제외하고 올해 공장 가동률이 70% 미만이었으며 2015년까지 가동률이 75~80%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17개 자동차공장이 문을 닫았으나 공장 가동률은 2009년 63%에서 올해와 내년 89%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의 올해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알릭스파트너스가 작년에 예상한 것 보다 약 100만대가 적은 1천920만대이나 2013년에는 2천140만대, 2014년에는 2천3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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