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고 향후 전망도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그린카 워크숍"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는 모두 14종 출시됐으나 보급 대수는 미국, 일본, 일부 유럽국가,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를 통틀어 4만3천대 가량에 그쳤다. 또한 2020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불과할 것이라는 "보수적" 예측과 10-12%는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교차한다.
우리나라도 공공기관 대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통해 작년 250대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 2천500대를 보급한다는 목세를 세워놓은 수준이다. 그러나 OECD 사무국과 시장 조사기관인 "Frost & Sullivan" 측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각 국 정부는 의욕적으로 전기차 보급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업계의 생산계획은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배터리 가격,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보급 확대를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들로 지목됐다.
지경부는 앞으로 전기차 등 이른바 "그린카"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경쟁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중립적으로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에 관심을 표시하며 향후 새로운 관점의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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