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주간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23.9원 내린 1천939.2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주간 최고가격인 2천62.2원/ℓ(2012년 4월 셋째주)보다 123.0원 낮은 수준이다.
주간 휘발유 값은 4월 넷째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18.4원 하락한 1천753.1원으로 10주째 떨어졌다. 실내 등유는 ℓ당 7.6원 내려간 1천376.4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2천4.2원으로 가장 비쌌다. 충남(1천959.1원), 충북(1천945.4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광주(1천908.9원), 제주(1천908.9원), 대구(1천910.4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2주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6.4원 내린 880.2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와 등유 공급가도 각각 ℓ당 4.8원, 11.7원 하락한 957.6원, 942.9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미국 경기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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