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스즈키가 소형 경유 엔진을 개발중이라고 인도 경제일간 이코노믹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와 일본 스즈키 간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마루티스즈키가 스즈키와 함께 일본에서 엔진을 개발중이라면서 이 엔진은 실린더 2개로 구성된 800cc짜리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스즈키가 암호명이 "E2"인 이 엔진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엔진은 40마력의 힘을 갖추고 연비는 ℓ당 25~30km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일본에서 테스팅 및 검증과정이 진행중인 이 엔진은 이변이 없다면 6~12개월 뒤 인도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루티스즈키는 신형 엔진을 "알토" 모델에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엔진이 인도에 등장하면 인도 소형차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S. 나카니시 마루티스즈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더 작은 경유 엔진을 선보이는 게 내 꿈"이라면서 엔진개발 계획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날로 발전하는 기술 덕분에 새 엔진 개발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이 엔진을 제대로 된 가격에 팔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인도에선 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유차 선호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는 2위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