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판매,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12년07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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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 지난 달 미국 자동차 업계는 밀려드는 주문에 신바람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발표한 6월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달 24만8천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월간 판매 대수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크라이슬러도 6월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포드 역시 7% 성장했다.

 GM은 쉐볼레, GMC, 캐딜락, 뷰익 등 주요 4개 브랜드가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이룩했으며 특히 소형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크라이슬러는 승용차 판매만 42%가 늘었다. 간판 차종인 크라이슬러 300 세단은 전년 대비 179%나 판매가 증가하는 경이적인 실적을 올렸다. 포드의 성장은 연비가 향상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다. 소형 SUV 이스케이프는 28%, 중형 SUV 익스플로러는 34% 판매가 늘었다.

 GM 미국 판매 담당 사장 커트 맥닐은 "신제품 출시와 휘발유 가격 하락, 소비 심리 회복 등이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작년에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생산과 선적에 차질을 빚어 크게 고전했던 도요타는 전년 대비 60% 성장을 했다.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친 이후 도산 위기까지 몰렸던 자동차 업계는 이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6월 자동차 판매 증가는 휘발유 가격이 꾸준히 내린데다 할부 금융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타던 차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덕이라고 시장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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