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주간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32.5원 내린 1천906.8원을 기록했다. 하락폭은 2009년 이후 가장 컸다. 주간 휘발유 값은 4월 넷째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ℓ당 24.7원 하락한 1천728.4원으로 11주째 떨어졌다. 실내 등유도 ℓ당 11.6원 내려간 1천364.8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974.1원으로 가장 비쌌다. 충남(1천925.7원), 경기(1천911.4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광주(1천878.2원), 대구(1천882.3원), 제주(1천888.1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3주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77.5원 내린 802.7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와 등유 공급가도 각각 ℓ당 64.3원, 53.5원 하락한 893.3원, 889.3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이번 주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12주 만에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이전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의 석유 제품가격은 현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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