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상반기 30% 증가

입력 2012년07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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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가 세계 경제 불안 속에서도 상반기에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는 7일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가 53만4천786대로 지난해 상반기(41만7천672대)보다 28% 증가했다며 특히 6월에는 10만1천639대로 월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자동차 수요가 세계 경기 둔화와 정부의 자동차 판매 금융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그러나 수디르만 마만 루스디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보통 자동차 판매는 하반기가 연간 판매의 55%를 차지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정부 금융 규제 영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 판매가 37만5천대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 경제 침체로 경제 성장세가 꺾일 경우 대규모 대출 연체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난달 16일 기존 5% 정도인 자동차 할부구매 초기 납부금을 은행 대출은 30%, 리스 금융은 25%로 높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동차 판매에서 대출 비중이 70%에 달해 이 금융 규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규제 발표 후 지난해와 비슷한 87만5천대로 낮췄다. 그러나 일부 자동차 업계에서는 규제가 시작된 6월에 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 등을 지적하며 규제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요타 아스트라의 조코 트리사니요토 마케팅 이사는 "소비가 급증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둘피트리가 있는 8월 전후까지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판매대수는 92만~95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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