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웨버(호주, 레드불)가 2012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웨버는 8일(현지 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시즌 9라운드에서 5.901㎞의 서킷 67바퀴를 1시간25분11초28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예선전 기록에서 지난 8라운드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에게 뒤지며 2위로 결승전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레이스 종료를 불과 4바퀴 남기고 역전에 성공, 알론소의 시즌 3승을 저지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2번째 우승이다.
알론소는 유럽 그랑프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종반 웨버와 타이어 선택이 엇갈리며 추월을 허용,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7일 예선에서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결승 폴포지션을 따냈다. 결승전에서도 2위 웨버와 5초 이상 차이를 낼 정도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소프트 타이어로 경기를 속행한 알론소를 하드 타입을 선택한 웨버가 경기 종반 추월했다.
3위는 지난해 우승자 세바스찬 페텔(독일, 레드불)에 돌아갔다. 그는 지난 유럽 그랑프리에서 결승전을 선두로 나서고도 머신 트러블로 중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페텔은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 입성에 성공했다. 4위는 자신의 시즌 최고 순위를 경신한 펠리페 마싸(브라질, 페라리)의 몫이었다. 예선전에서 3위를 차지해 두 대회 연속 시상대 진입을 노리던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는 뒷심부족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번 우승으로 웨버는 드라이버 포인트 116점을 쌓으며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129점의 알론소가 지켰다. 페텔이 100점으로 3위, 결승전을 8위로 마감하며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루이스 헤밀튼(영국, 맥라렌)이 4위로 밀려났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웨버의 우승에 힘입어 레드불이 216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페텔도 3위에 입성하며 점수를 보태 2위와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 상황. 페라리는 알론소뿐 아니라 마싸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152점을 기록, 로터스와 맥라렌을 누르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F1 그랑프리는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월드 챔피언 후보들이 두 번째 우승을 챙기는 등 점차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주 후 독일 그랑프리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할 또 다른 드라이버가 나올 지, 아니면 페텔과 웨버 중 한 명이 시즌 3승을 거두며 우승경쟁에서 치고 나갈 지 주목된다. F1 그랑프리 10라운드는 오는 20일부터 독일 호켄하임링 서킷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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