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순수 전기차' 인기 아직 저조"

입력 2012년07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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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개념 있는 소비"로 인식되는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인기를 구가하는 반면 순수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완전 전기자동차인 닛산 리프의 상반기 판매량은 3천148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천875대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작년 6월 대비 69% 곤두박질했다. 반면 가솔린과 배터리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인 도요타 프리우스나 전기차량이지만 가솔린 탱크가 보조로 장착돼 있는 셰보레 볼트는 실적이 좋은 편이다. 프리우스는 만들기 바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볼트는 올 상반기에 8천817대가 팔려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 인기가 저조한 이유는 주행 중 배터리가 방전돼 도로 한 가운데서 차가 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는 밤새 충전하면 약 121㎞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충전소가 흔치 않은 여건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하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가솔린 엔진의 연비가 꾸준히 향상된 점도 전기차 저변 확대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자동차 및 완전 전기자동차를 합쳐 100만대 이상 보급한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리서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100만대 시대는 2018년부터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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