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 DDGT 챔피언십이 하반기를 맞아 시리즈 타이틀을 향한 본격적인 대접전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DDGT 4전은 32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15개 클래스에 160여 대의 차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DDGT의 간판격이랄 수 있는 한국 D(드리프트)부문에서는 시리즈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주석(DIKIMOB+APG)이 우승했다.
장주석은 닛산 실비아에서 현대 제네시스 쿠페로 경주차를 바꾼 후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 1위를 달리던 상황. 그러나 정작 우승은 실비아로 참가한 개막전에서만 했을 뿐이어서 1위를 향한 열의가 넘쳤다. 여기에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D1 그랑프리 출전으로 2경기를 결장했던 지난해 우승자 김상진(YR-모비벅스)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명승부가 예고됐다. 결국 두 선수는 결승에서 만났고, 두 차례의 연장전 끝에 장주석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매 경기 시상대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는 벤투스D에서는 최승철(K"z 레이싱)이 지난 3전 데뷔 이후 두 경기만에 정상에 올랐다. 개막전이 끝나고 휴식기를 가졌던 김화섭(아톰레이싱)과 오지환(DOC파워 with FIESTER)이 그 뒤를 이었다.
GT300에서는 배선환(아우라레이싱-남동모터스)의 독주가 이어졌다. 배선환은 전 경기 1~4위에게 주어지는 피트통과 핸디캡과 코스 클로즈로 인한 피트 스타트는 물론 황기구간 추월로 인한 30초 페널티까지 받았지만 2위와 10초 정도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5바퀴를 돈 그의 최종기록은 38분30초016. 2위는 송혁진(달비 레이싱팀)에게 돌아갔다. 3위는 올시즌 첫 출전한 안현준(KSF)의 몫이었다.
GT300과 통합전으로 결승을 치른 ST300에서는 윤준한(팀존슨)이 25랩 38분34초53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경준(RD-테크)과 김성현(하나레이싱팀/불스원레이싱팀)이 차례로 시상대에 섰다. ST200은 20바퀴를 32분44초292에 주파한 최성훈(팀존슨)이 1위, 신재욱(포디엄레이싱팀)과 윤정준(인모션모터스)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ST100 클래스에서는 지난 4전 차체 무게 미달로 실격을 당했던 남병희(정인레이싱팀)가 94㎏의 웨이트 페널티를 더하고도 20바퀴를 33분54초351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났다. 박선호(RT+로직)와 임기원(같은 팀)이 그 뒤를 이었다.
올시즌 2개 팀에서 8대가 출전하며 개막전을 열었던 경차 스프린트 K1000은 4전에 들어서면서 총 6개 팀에서 18대가 참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접전 속에 우승은 여성 드라이버 박성연(팀 365원)이 차지했다. 박성연은 지난 3전 TT100과 K1000 두 클래스의 시상대에 서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부응하듯 이번 대회에서 K1000에 출전, 폴투윈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최종 기록은 12랩 23분36초367. 2위는 TT200에 꾸준히 참가하며 기량을 쌓아 온 이기성(팀 TC)에게 돌아갔다. 3위에는 김두영(팀 365)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주최측은 다음 대회에 일본 슈퍼GT GT300에서 활약하는 카게야마 마사미를 초청,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DDGT 챔피언십 5전은 오는 8월26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상설 트랙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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