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노조, 일부 지회장 사퇴 '노-노' 갈등

입력 2012년07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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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파업에 대해 직장폐쇄로 맞선던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노조 일부 지회장이 정치 파업을 비난하며 사퇴했다. 

 29일 만도에 따르면 만도지부 평택지회장(오진수, 조합원수 852명)과 문막지회장(김일수, 원주소재, 조합원수 878명)은 상급 노조 지도부가 명분없이 파업에 돌입, 일방적으로 금속노조와 공동기자회견을 결정하는 등 독선적인 운영에 대해 전면 비판했다. 
  

  이들은 파업의 발단이 된 "깁스코리아" 인수와 관련, 대다수 조합원들도 "깁스인수"를 임단협 해결 전제조건으로 삼는데 반대하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파업의 정치쟁점화에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한 뒤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29일 오전 일부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휴가를 앞둔 평화적 교섭기간 중에 직장폐쇄를 실시한 것은 노조법 제46조 위반"이라며 "사전 신고 없이 2,000명에 달하는 용역을 동원해 현장을 점거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명백한 경비업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만도는 "깁스인수"를 요구하며 지난 4월부터 44일간 잔업특근거부, 부분파업, 고품질투쟁 등 노조가 집단행동을 계속해 납품차질 위험에 처하게 되자 27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뒤 사무관리직을 생산현장에 투입해 부품생산을 계속할 뿐이라고 맞섰다. 만도노조가 "고품질"을 명분으로 생산라인을 사실상 점거하며 결품사태 발생을 유도하자 고육지책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깁스인수는 조합원 근로조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항임에도 노조가 이를 빌미삼는 것은 만도 파업을 정치쟁점화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만도,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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