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한국차업계, 미래 주도하려면 인재 키워야

입력 2012년07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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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차가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진출 이후 올 상반기 최대 6.3%의 점유율을 달성,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한국차를 대상으로 이른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언급했을 정도다. 

 한국차의 선전 배경은 기본적으로 제품력 향상이다. 여기에다 합리적인 가격도 판매를 견인했다. 덕분에 유럽시장 내 6월 전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1.7% 줄었음에도 한국차는 20% 이상 증가했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차종 투입이 결과적으로 시장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로 연결된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차의 경쟁력 향상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부품 조달능력을 꼽는다. 과거 한국차 납품을 외면했던 주요 해외 부품업체들이 한국차의 양적 팽창을 겨냥, 개발에 적극 합류했다는 얘기다. 실제 해외 주요 부품회사들의 한국 내 거래실적은 해마다 증가추세다. 보쉬와 덴소, ZF 등은 이미 한국차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 기초가 튼튼한 부품업체가 많을수록 완성차의 제품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해외 부품업체가 높은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바로 "인재" 덕분이다. 부품도, 자동차도 결국은 사람이 만든다는 평범한 진리에 따라 해외 부품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인재양성에 공을 들여 왔다. 아무리 기계의 첨단화를 추구해도 첨단 기계를 개발하고, 만들고, 적용하는 최종 판단은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본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캠프"는 바람직한 인재양성 방식으로 꼽힌다. 미래 인재들에게 자동차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함양시켜 자동차과학 인재로 키우자는 장기 프로젝트다. 초등학교 6학년이 대상이어서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지만 2005년 1회를 거쳐간 학생 중에는 이미 대학에서 자동차를 전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뿌린 씨앗이 조금씩 열매로 발전해 가는 단계다.


 오토사이언스캠프와 같은 인재양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국내에 많다. 교육대상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직도 교육공헌이 모자라다는 점이다. 기업이 열심히 참여하지만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학교나 학생이 부지기수다. 자동차과학 인재양성이 훗날 부품회사의 기술경쟁력, 나아가 완성차의 제품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기회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  

 현재 한국차의 경쟁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미래에도 그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해외업체를 견인하는 기술 선도가 필요하다. 기술력 높은 해외 부품업체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순수 독자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과학적 체험교육에 기업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바로 미래 한국차 경쟁력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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