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G화학 상대로 특허분쟁 승리

입력 2012년08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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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무기물 코팅 분리막과 관련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에서 LG화학의 특허가 무효라는 심결이 내려졌다고 9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특허의 핵심 기술인 분리막에 도포된 활성층 기공 구조에 대한 특허청구범위가 넓어 선행기술에 개시된 분리막의 기공 구조를 일부 포함하고 있고, 효과에 있어서도 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일부 효과도 차이가 없는 부분이 있어 LG화학의 특허가 선행기술로부터 신규성이 부정된다고 특허무효 이유를 설명했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특허 무효심판의 결과가 상급 법원에서 파기되는 경우가 드문 만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특허분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며 “당시 LG화학이 중대형 배터리시장에서 추격해 오는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을 견제하기 위해 특허소송을 제기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기존 분리막 기술에 세라믹 무기물을 첨가해 안전성을 높인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라는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적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달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분리막에 세라믹을 특수 코팅한 CCS(Ceramic Coated Separator) 기술을 바탕으로 코팅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LG화학의 특허침해소송에 대해 특허청에 특허무효심판으로 맞섰다.

 이에 앞서 2007년에도 국내 최초로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독자 생산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일본의 토넨이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항소심, 대법원에서 SK이노베이션이 모두 승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부품소재사업 국산화 추진을 방해하던 외국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독자적인 LiBS 기술을 인정받았다.

 SK는 이번 소송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7월 SK이노베이션은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독일에서 세계적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과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법인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기술과 콘티넨탈의 BMS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 3분기에는 20kWh급 순수 전기차 1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200MWh 규모의 서산 배터리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심판 결과로 걸림돌이 사라져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 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와 분리막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 미래산업으로 키워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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