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캠프 본격 가동알려···다음 시즌까지 12대 보급 목표 슈퍼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스톡카 부문 확대에 나선다.
17일 슈퍼레이스에 따르면 용인에 스톡카 개발 및 제작을 위한 캠프를 설치하고 내년 초까지 12대를 제작, 슈퍼 6000 클래스를 총 20대의 스톡카로 꾸릴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스톡카 클래스를 명실상부한 국내 모터스포츠 간판 경주로 내세운다는 것. 이를 통해 슈퍼레이스를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2013년 개최를 논의 중인 한중일 자동차경주대회 유치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슈퍼레이스측은 지난 2008년부터 대회 최고 클래스로 스톡카 레이스 슈퍼6000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CJ레이싱, 인제오토피아, 발보린, 이레인레이싱, 슈퍼스포츠, 하이원레이싱 등 6개 팀 8대 경주차가 해당 클래스에 참가했다. 현재 슈퍼6000은 경주차 부족 이유로 엑스타 GT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진행된다. 경주차 참가 대수 증대에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용인캠프는 스톡카 개발 및 제작은 물론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역할도 맡게 된다"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정확한 팀명을 밝힐 순 없지만 4~5개 팀은 구체적인 사항까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용인캠프에서 부품 수급 활동을 진행 중이고, 부품만 원활히 확보되면 제작은 수 주 안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슈퍼레이스 행보에 각 팀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슈퍼 6000클래스 출전용 스톡카의 경우 엔진만 5,000~6,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여서 경주차 구입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것. 대부분 팀들이 비용 문제에 자유롭지 않은 만큼 다른 클래스와의 병행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수입 부품이 많아 공급이 불안정 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익명을 요구한 레이싱팀 관계자는 "현실적인 조건만 맞는다면 모든 팀이 참가를 희망할 것"이라며 "실제 제작될 스톡카의 완성도와 슈퍼레이스가 제시하는 조건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 구입 비용과 부품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스톡카 레이스가 운영 면에서 더 수월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 "프레임 제작 업체 선정과 차체 조립에 관한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진 후에야 팀에서도 스톡카에 대해 긍정적인 고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슈퍼레이스측은 "현재 엔진 가격을 1,000만원대로 책정한 상태"라며 "여기에 무엇보다 부품 국산화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는 등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톡카 부문 확대는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단순한 "뜬소문"이 아닌 닌 실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톡카란 양산차를 경주용으로 개조한 차를 지칭한다. 그러나 한국형 스톡카는 양산차가 아닌 경주용으로 제작된 프레임 바디에 카울(외피)를 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된 차를 말한다. 현재 슈퍼 6000에 출전하는 8대의 스톡카는 모두 슈퍼레이스가 제작한 차이며, 올해는 제네시스 쿠페의 카울을 적용했다. 단일 공급이 원칙인 만큼 경주차 사이의 성능차가 없어 드라이버의 기술이 승부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자연흡기 8기통 6,200㏄ 엔진을 얹은 만큼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경주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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