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과 10전서 10대 이상 추월하며 순위 끌어올려 국내 최초 인디카 드라이버를 목표로 미국 모터스포츠에 뛰어든 최해민(애프터버너 모터스포츠)이 16~18일 미국 위스콘신 에크하트 레이크 서킷에서 열린 USF2000 8전과 10전에서 각각 15대와 11대를 앞지르며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16일 치른 8전에서 최해민은 예선을 16위로 통과하며 "톱 10" 진입을 기대했지만, 팀의 타이어 관리 문제가 발생해 기록 몰수가 선언됐다. 결승전을 가장 뒤에서 출발한 그는 무려 16대의 경주차를 앞지르는데 성공,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9포인트를 쌓았다. 6.477㎞ 서킷 12바퀴를 주파한 기록은 31분27초631.
9전은 사고가 아쉬웠다. 최해민은 8전 베스트랩에 따라 9전 결승에서 13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순조로운 스타트로 좋은 기록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2랩에서 경주차끼리 충돌이 발생하며 결국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10전 출발 위치는 9전 리타이어 영향으로 22그리드가 배정됐다. 최해민은 앞선 경기 여파로 경주차 밸런스에 문제가 나타나 완주를 목표로 차분히 레이스를 이끌어갔다. 그 결과 11대의 선행차를 앞지르며 27분02초091만에 결승점에 안착, 1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해민은 경기가 끝난 후 "아직도 세팅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USF2000은 전설의 드라이버 잭 브라밤의 손자인 매튜 브라밤 등 기량이 출중한 드라이버들이 대거 출전해 경기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 경기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최초 인디카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원사와 모터스포츠 관계자, 그리고 국내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해민은 USF2000 레이스를 10전까지 마친 현재 55포인트를 획득해 드라이버즈 랭킹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터스포츠 전문가들은 남은 4경기의 결과에 따라 종합 10위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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