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코리아가 평택공장 가동 1주년을 맞아 29일 언론에 공장을 개방했다. 평택공장은 델파이의 자동차 전기/전자 통합 시스템의 주요 제품군인 커넥터를 생산한다. 엔진 ECU 커넥션부터 자동차용 USB단자까지 전자부품이 연결되는 모든 부분에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것.
평택공장은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로의 접근성이 좋아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평택항이 인접, 수출입도 유리하다. 평택공장의 전체 생산분 중 65%는 국내에서 소비하고, 35%는 미국과 멕시코 등 델파이 자회사로 수출한다. 이 역시 상당 부분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의 해외 생산시설로 들어간다.
평택공장은 1만4,000㎡의 대지에 4,340㎡ 규모다. 지난해 6월30일 준공, 8월1일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사출기 23대, 고속단자용 프레스 2대, 커넥터 조립장비 19대, 금형 288개 등을 갖추고 플라스틱 사출, 단자 스탬핑, 조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 설계부터 리니어 프로세스를 염두에 뒀다. 이를 통해 원재료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동선을 따라 이뤄진다.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은 플라스틱 커넥터 연간 1억 개, 금속단자 6억 개 수준이다. 특히 인상적인 설비는 고속스탬핑이다. 분당 1,400회까지 작동할 수 있는 2개의 설비는 각각 분당 800개와 1,000개의 단자를 찍어낸다. 얇은 금속판이 프레스 안으로 들어가면 "㎜" 단위의 작고 정교한 부품들이 쉴틈없이 쏟아진다. 짧은 시간동안 비전 센서를 통한 전수검사도 동시에 이뤄지고, 곧바로 포장까지 이어진다.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커넥션 부품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커넥션 부품은 완성차업체들이 품질 신뢰성에 신경쓰는 부분이어서 신규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다. 개발에서 생산, 납품까지 높은 기술과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해서다.
한편, 자동차종합 부품회사인 델파이는 국내에서 부품 생산은 물론 여러 부품회사의 지분을 확보,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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