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V)와 전기차(EV)의 표준 충전기 보급을 위해 실증실험을 실시한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실험 단지는 일본 아이치현에 설치되며, 지방자치단체 2곳과 10개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재 일본의 경우 충전 인프라를 시설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설치하고 있지만 설치비용을 회수하는 수단이 확립되지 않아 실제 인프라 구축은 저조한 상태다. 때문에 PHV, EV 보급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번 실험이 준비됐으며, 설치 장소 배치, 설치시기와 운영 및 요금 부과가 고려될 예정이다.
중점 검증 사항은 토요타미디어서비스가 개발한 "G-스테이션"을 통한 결제 방법과 요금구조다. 이번 실험을 위해 기존 G-스테이션이 동전 투입 방식의 새로운 표준 충전기로 개발될 계획이며, 제작된 20여개의 새 표준 충전기는 상업지구, 공공시설, 시간제 주차장 등에 설치돼 이용 패턴 분석과 운영법을 검증한다. 또한 G-스테이션의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활용, 영업시간, 이벤트 등 충전기 정보와 지역 재해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조사한다.
이런 실증실험을 통해 인프라 구축의 최적 체제를 제안하고, 투자자가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또한 PHV, EV 등 차세대 이동수단의 판매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한국토요타는 "대규모 충전시설의 검증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양한 주거 형태에 따라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한 PHV, EV충전 기반 시설의 보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아파트가 많은 한국의 주거 형식에도 쉬운 적용이 가능해, PHV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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