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버튼(영국, 맥라렌)이 2012 F1 벨기에 그랑프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버튼은 2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12전에서 7.004㎞ 서킷 44바퀴를 1시간29분8초530에 주파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선 1일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폴포지션에 선 버튼은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고 폴투윈을 달성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전이었던 호주 그랑프리 이후 6개월만의 우승으로, 그 동안의 부진을 씻으며 단숨에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단독 3승으로 전반기 1위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는 경기 초반 일어난 사고로 기권했다. 경기 시작 직후 첫 코너에서 로망 그로장(프랑스, 로터스)이 추월을 시도하던 중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의 차와 충돌했고, 여기에 알론소와 세르지오 페레스(멕시코, 자우버)까지 휘말린 것. 네 선수 모두 차가 크게 파손되며 경기를 포기했다.
2위는 지난해 월드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 레드불)에 돌아갔다. 페텔은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1번째 그리드를 배정받아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중 발생한 사고가 페텔에게는 기회였다. 선두주자들이 사고에 휘말리는 동안 무사히 빠져나온 그는 이후 레이스에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기량을 과시하며 시상대 입성에 성공했다.
3위는 이번 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로터스)의 몫이었다. 개인 통산 300번째 레이스로 관심을 모았던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는 7위를 기록하며 포인트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드라이버 종합순위에서는 알론소가 시즌 처음으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164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 뒤로 페텔이 140점,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가 132점으로 각각 2, 3위를 이었다. 버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5점을 추가하며 종합 101점을 기록, 드라이버 순위가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컨스트럭터 순위는 레드불이 272점으로 1위를 이어갔다. 그 뒤를 218점의 2위 맥라렌과 207점의 로터스가 뒤쫓고 있다.
한편, 버튼의 우승과 알론소의 포인트 획득 실패로 2012 F1 시즌 후반기 역시 전반기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 8회의 경기가 남은 만큼 상위권 선수들은 모두 시즌 우승을 노려볼만해서다. 경기가 혼전양상에 빠질수록 모터스포츠팬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다음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1주일 뒤인 9월7일부터 시작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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