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개별소비세율 인하에 따라 11일부터 출고되는 차종부터 평균 2%의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도로 재정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율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배기량 2,000㏄ 미만은 공장도가격의 5%에서 3.5%, 2,000㏄ 초과는 8%에서 6.5%로 1.5%P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기량 2,000㏄ 미만인 현대차 쏘나타 모던 가격은 기존 2,650만원에서 49만원 하락한 2,601만원으로 내렸다. 취득세와 교육세도 덩달아 4만 가량 인하돼 소비자 입장에선 53만원 정도의 혜택을 보게 됐다.
배기량 3,000㏄급의 경우 하락폭은 더 크다. 기아차 K7 3.0 GDI 럭셔리는 3,136만원에서 3,080만원으로 56만원 하락했고, 취득세 감면 등을 포함하면 실제 등록 때까지 60만원 가량의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평균 6,000만원의 경우 120만원, 1억358만원의 BMW 뉴 740i는 200만원 정도가 내려간다.
한편, 이번 개소세 인하 대상은 국내 공장 생산은 11일 출고, 수입차는 수입신고 기준 제품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10일 이전 구매자의 경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자동차회사들은 정부의 정책이어서 마땅한 보상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수입 업체들은 판촉 차원에서 9월 출고자에 한해 세금 인하분 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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