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 시장에 나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기간이 6개월 사이 5일~10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K엔카가 작년 12월~올 1월과 올 7월~8월 중고차 판매기간을 비교한 결과 국산차의 경우 약 5일, 수입차는 약 10일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작년 12월~올 1월 상위권에 오른 뉴 SM3가 8.18일, K5가 8.85일, 아반떼 HD가 10.03일, 그랜저 뉴 럭셔리가 10.93일을 기록한 반면 올 7월~8월에는 아반떼 MD가 13.5일로 1위를 차지한 것. 라세티 프리미어와 아반떼 MD가 15일, 뉴 SM3가 15.2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고차 인기차종임에도 판매기간이 5일 이상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순위권 안에 있는 차종에도 변동이 생겼다. 중대형차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 작년 12월~올 1월에는 10위권에 K5, 그랜저, SM5 등의 중대형차 6종 있었으나 올 7월~8월에는 K5만 5위에 머물렀다.
수입차도 판매기간이 10일 이상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올 1월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기간은 7.61일이었으나 올 7월~8월 1위를 차지한 혼다 RC-V는 16.9일을 기록했다. 차종에는 변화가 거의 없다.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이사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전체적으로 판매 기간이 늘었고 중대형의 수요가 떨어졌다"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중고차를 살 때도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요인"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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