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파리오토살롱이 개막했다. 유럽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부진 탓에 그 어느 때보다 각사의 신차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차도 선보였다.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국산차업계의 활약도 볼거리다.
푸조는 208 XY와 208 GTi의 양산형을 전시했다. 208 XY는 6가지 색상으로 꾸밀 수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에 지붕은 데칼로 개성을 살렸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자동주차 시스템, 7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엔진은 1.6ℓ e-HDi를 얹어 트림에 따라 92마력에서 115마력을 낸다. 208 GTi는 푸조의 모터스포츠 DNA를 접목했다. 1.6ℓ THP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200마력의 힘과 민첩한 가속성능이 장점이다.
푸조는 컨셉트 슈퍼카 ONYX를 공개했다. 날렵한 쿠페형 보디에 V8 3.7ℓ 하이브리드 HDi FAP 엔진을 올렸다. 최고출력 600마력의 하이브리드4 기술을 적용했다. 차체를 탄소섬유로 만들어 무게를 1,100㎏으로 억제했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등 내장 마감은 신문을 재활용한 "뉴스페이퍼 우드"를 사용했다. 푸조는 208을 기반으로 제작한 2008 컨셉트도 출품했다.
시트로엥은 DS3 카브리오를 소개했다. 시속 120km 이하에서도 여닫을 수 있는 소프트톱을 장착했다. 지붕의 여는 정도를 중간과 끝, 완전 개방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내년초부터 판매한다. DS4와 DS5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퓨어 펄도 내놨다. 진주빛 광택의 크롬으로 마감처리했으며18인치 알로이 휠을 달았다.
아우디는 신형 A3 스포츠백을 전시했다. 5도어 해치백으로,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모듈러 플랫폼 "MQB"를 채택해 보닛과 펜더, 프론트 액슬의 서브 프레임 등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1.4ℓ TFSI를 기준으로 차체무게는 구형보다 90㎏ 줄어든 1,205㎏이다. 엔진은 가솔린 2종과 디젤 1종이다. 1.4ℓ TFSI는 122마력, 20.4㎏·m를 낸다.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18.9㎞다. 1.8ℓ TFSI는 아우디 밸브 리프트 시스템을 적용해 180마력, 25.5㎏·m를 발휘한다. 시속 100㎞ 가속시간은 7.3초, 최고속도는 232㎞/h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를 공식 발표했다. 차체 길이 4,255㎜, 너비 1,790㎜로 6세대보다 각각 569㎜, 132㎜ 커졌다. 탑승자의 무릎공간과 트렁크 용량도 늘어났다. 무게는 100㎏ 줄었다. 1.4ℓ TSI는 140마력에 ℓ당 20.8㎞, 클린 디젤엔진을 얹은 TDI는 105마력에 26.3㎞를 자랑한다. 5도어와 3도어를 동시 공개했다.
포르쉐는 내년 1월 출시하는 카이엔S 디젤을 무대에 올렸다. 바이터보차지 V8 4.2ℓ 엔진을 얹어 382마력, 86.7㎏·m를 발휘한다. 시속 100㎞ 가속시간은 5.7초, 최고속도는 252㎞/h다. 8기통 디젤엔진차에는 최초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넣어 유럽기준 효율이 ℓ당 12.0㎞를 달성했다. 포르쉐 구동력 제어장치(PTM), 4륜구동도 채택했다.
벤츠는 B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를 공개했다. 소형 MPV B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 컨셉트카다. 배터리는 리어 액슬 앞쪽에 마련한 "에너지 스페이스"에 둔다. 따라서 일반 B클래스와 비교해 실내공간이 비슷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유럽에서 가정용 230V로 충전한다. 급속충전을 위한 400V에도 대응한다. 모터는 136마력을 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200㎞를 주행할 수 있다. 2014년 시판이 목표다.
BMW가 내놓은 컨셉트 액티브 투어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미래 소형차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목표로 개발했다. 길이 4,350mm의 아담한 크기로 BMW의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접목했다. 높아진 시트, 넉넉한 공간, 다목적 기능, 탁월한 승차감, 확장 가능한 트렁크 공간 등도 장점이다. 동력계는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190마력, 100㎞/h 가속시간은 8초 이내다. 효율은 ℓ당 2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60g이다. 일반 전원을 사용해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3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미니는 2개의 도어와 커다란 뒷문, 파워 넘치는 비율과 역동적인 라인의 미니 페이스맨을 출품했다. 차체 디자인은 특유의 민첩성과 다양한 주행능력을 보여주며, 인테리어는 새로 디자인했다. 넉넉한 공간, 뛰어난 안정감과 고-카트 느낌도 특징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30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080ℓ까지 늘어난다. 6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항목으로 넣고, 112~184마력을 내는 4개 엔진 라인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 올4도 들어간다.
볼보는 V40 크로스컨트리를 발표했다. 2.5ℓ T5 가솔린엔진은 254마력을 내고, 시속 100㎞ 가속시간은 6.1초다. 2.0ℓ D4 디젤엔진은 연료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ℓ당 22.7㎞를 달린다. 레저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 시스템과 실용성을 강조한 다양한 편의장비도 강점이다.
토요타는 유럽시장 전략차로 오리스 투어링 스포츠를 출품했다. 5도어 해치백으로 기존 오리스의 오버행을 늘린 스테이션 왜건 형태다. 유럽 C세그먼트시장에서 왜건이 판매의 25%를 차지하는 점을 반영했다. 동력계는 가솔린 외에 디젤과 하이브리드도 적용한다.
토요타는 소형 MPV 베르소의 부분변경모델도 전시했다. 2009년 이후 3년만의 변경으로 오리스의 디자인 컨셉트를 반영했다. 엔진은 5종이다. 이 중 2.0ℓ 직분사 디젤은 저회전 영역에서의 토크를 끌어올렸으면서도 정숙성을 갖췄다.
렉서스는 미들사이즈 쿠페 LF-CC를 전시했다. 향후 렉서스에 추가할 스포티 엔트리 제품의 컨셉트카다. 렉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스핀들 그릴을 적용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도 높은 동력수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등은 디지털 디스플레이화했다. 동력계는 2.5ℓ 엔진과 2모터를 조합한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닛산은 테라 컨셉트를 선보였다. 프론트에 얹은 닛산 독자 개발의 수소연료전지로 인휠모터를 돌리는 4륜구동 SUV다. 연료전지의 출력밀도는 2.5㎾/ℓ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바퀴에는 전기차 리프와 동일한 모터를, 뒷바퀴 좌우에는 인휠모터를 조합했다. 지난 도쿄모터쇼에서 발표한 컨셉트카 피보와 같은 시스템이다.
혼다는 시빅에 신형 디젤엔진을 얹은 5도어 해치백을 내놨다. 새로운 디젤엔진은 1.6ℓ 터보 디젤로 이름은 "i-DTEC"다. 혼다의 친환경 기술인 "어스 드림"을 접목했다. 최고출력 120마력이며, 유럽기준 복합 연료효율은 ℓ당 27.8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94g이다.
미쓰비시는 아웃랜더 PHEV를 전시했다.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내연기관의 주행성능을 모두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다. 미쓰비시가 개발한 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시스템과 고성능 12㎾h 리튬 이온 드라이브 배터리를 장착했다. 복합효율 61㎞/ℓ, 주행거리 최장 8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여건과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EV 모드와 직렬 하이브리드, 병렬 하이브리드로 구동방식이 변한다. 구동방식은 4WD다. 이를 위해 앞뒤에 전기모터를 뒀다. 첨단 자동차 제어 시스템 S-AWC도 접목했다.
현대자동차는 유렵시장의 주력 컴팩트 해치백 i30 3도어를 출품했다. 5도어보다 경쾌하고 젊은 분위기다. 그릴과 범퍼 등의 세부적인 모습도 3도어만의 디자인이다. 90마력, 22.4kg·m의 1.4ℓ와 128마력, 26.5kg·m의 1.6ℓ 등 2종의 디젤엔진이 있다. 또 100마력, 14.0kg·m의 1.4ℓ, 130마력과 16.0kg·m의 1.6ℓ, 135마력과 16.8kg·m의 1.6ℓ GDI 가솔린엔진을 갖췄다. 체코에서 생산한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프로씨드를 공개했다. 올해 4월 유럽시장에 선보인 신형 씨드의 파생제품이다. 가파르게 경사진 A필러를 채택, 5도어보다 높이를 40mm 낮추고 측면에 역동적인 라인을 적용했다. 엔진 라인업은 i30 3도어와 동일하다.
기아차는 또 신형 MPV 카렌스(프로젝트명 RP)를 내놨다.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아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앞바퀴 중심에서 시작하는 A필러의 과감한 라인과 측면 프로파일이 역동적이다. LED 주간주행등도 적용했다. 구형보다 휠베이스를 50㎜ 키워 실내공간을 넓혔다. 또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시트 배치의 다양화를 통해 실용성을 높였다. 동력계는 115마력, 136마력의 디젤 2종과 135마력, 177마력의 가솔린 2종을 갖췄다. 내년부터 세계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시장은 특성을 고려해 1.7ℓ 디젤과 2.ℓ LPI 엔진을 얹는다.
쌍용자동차는 친환경 EV 컨셉트카 e-XIV를 출품했다. e-XIV는 XIV 컨셉트카시리즈의 후속모델로, 가솔린엔진이 배터리 충전을 보조하는 "항속거리연장" 전기 SUV다.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 태양광 발전을 통한 충전을 겸했다. 또 "사람과 자동차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XIV의 개발방향에 맞게 첨단 IT 시스템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조, 조명 등의 편의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쉐보레는 소형 SUV 트랙스를 선보였다. 길이 4,248㎜, 너비 1,776㎜, 높이 1,674㎜의 크기를 가졌다. 외관은 육상 선수와 같이 힘있으면서도 민첩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강렬한 인상과 역동적인 보디라인, 할로겐 헤드 램프 등이 특징이다. 유럽시장에서는 1.4ℓ 가솔린 터보, 1.6ℓ 가솔린, 1.7ℓ 디젤엔진을 탑재한다. 6에어백, 전 좌석 3점식 안전벨트 등도 장착했다. 또 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 등의 편의장치를 적용했다.
파리=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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