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최다 지자체는 '무주군'

입력 2012년09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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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지난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전북 무주군이었다.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관심이 집중된 서울 강남은 전국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함에도 사망자는 지자체 중에 아주 적었다.

 28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별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무주군이 13.61명으로 최다였고 전남 강진군(12.28명), 강원 인제군(10.6명), 전북 임실군(10.22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험한 산악지대이거나 인적이 드물다 보니 과속 또는 운전 부주의로 사망 등 대형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장흥군(9.62명)과 경북 성주군(9.57명), 경북 고령군(9.52명), 경남 산청군(9.48명), 전남 영암군(9.39명), 전남 곡성군(9.23명) 등도 사망자가 9명을 넘어 교통사고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지자체는 부산 영도구로 0.51명에 불과했다. 이어 대구 중구(0.71명)와 서울 강북구(0.74명), 부산 연제구(0.81명), 서울 강서구(0.82명), 서울 강동구(0.82명) 순이었다.
 
 도로 정체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 3구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의 230개 지자체 중에 하위 50위안에 모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서초구는 0.94명으로 사망자 수가 지자체 중 11번째로 적었고 강남구(1.38명), 송파구(1.56명)도 양호했다. 강남지역은 교통 혼잡으로 과속하기 어려워 대형 사고가 잦지 않은 데다 고급 외제차가 많아 운전자들이 접촉 사고를 최대한 꺼리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과 경북이 3.9명과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대구가 1.27명과 1.44명으로 가장 적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자동차 사고 빈도와 사망자가 다르며 매년 반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업계 일각에서 지역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차등화해야 하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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