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열쇠 때문에 낭패를 당했다면?

입력 2012년10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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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들 중에는 자동차 키를 분실하거나 작동하지 않아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도난방지 시스템과 관련해 잘못된 조작으로 경보음이 울려 당황할 때도 있다. 이에 대비한 대처요령을 소개한다.

 

 뜻하지 않게 경보음이 울리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구모 씨는 퇴근 후 리모콘으로 문을 잠그고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열림 버튼을 눌렀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배터리 방전이 원인이었다. 구 씨는 어쩔 수 없이 리모콘 내부에 있는 키로 차 문을 열자 경보음이 울려 아침부터 소란을 피웠다.

 


 자동차 도난방지 시스템은 경계상태-경보상태-해제상태를 유지한다. 리모콘으로 차 문을 잠그면 30초 이후부터 경계상태가 된다. 이후 리모콘이 아닌 키로 문을 열면 경보음이 울린다. 대개 경보음은 2~5분동안 계속된다(일부 차종은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차종마다 경보상태를 해제시키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키를 꽂고 온(ON) 상태로 30초 정도 경과하면 경보음이 사라진다. 운전석 문에 키를 꽂고 좌우로 돌린 후 문을 열고 닫으면 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 키가 작동되지 않으면?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식품회사 영업사원 박모 씨는 시동을 끈 채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얹고 급한 일을 처리했다. 이후 버튼 시동키를 작동시켰으나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브레이크 페달은 딱딱한 상태로 굳었다. 또 계기판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거시오"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결국 그는 시동을 걸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


 이 경우 시동을 끈 상태에서 운전자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 페달을 몇 차례 밟아 브레이크 진공이 소진돼 딱딱해져서 그렇다. 제동부관련 퓨즈가 끊어졌을 때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스마트 키는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 신호를 인식해야만 시동이 걸리도록 돼 있다.


 응급조치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버튼 시동키를 짧게
1회 누른 ACC(1단계) 상태에서 10초 이상 길게 시동 키를 눌러 엔진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 때 안전을 위해 시동을 걸기 전 반드시 기어를 주차(P) 영역에 두고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야 한다.

 

 자동차 키를 분실했을 때

 자동차제조사에 연락해도 차대번호, 본인 여부, 열쇠고유번호 등의 확인절차를 거쳐 새 키를 제작해 사실상 응급조치가 불가능하다. 전국 열쇠 콜센터(1588-1313)로 연락, 차종과 위치를 알려주면 현장 긴급출동 후 복사키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스마트 키는 도난방지용 칩을 내장하고 차마다 고유코드를 입력한 시스템이어서 간단치 않다. 복사키를 만든 후 자동차 제조회사 긴급출동을 통해 회사의 고유코드를 입력해야만 정상적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자료제공: 한국자동차품질연합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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