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HP직원 3천명 고용…"IT업무 인소싱 전환"

입력 2012년10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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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AP·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휴렛패커드(HP) 직원 3천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GM은 또 정보기술(IT) 퍼포먼스스위트,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스위트, 버티카, 오토노미 등 HP의 소프트웨어도 함께 구매하기로 했다. GM은 지금까지 IT업무의 90%를 외부용역(아웃소싱)으로 처리해왔으나 최근 내부 IT역량 강화를 위해 IT업무의 대부분을 인소싱(insourcing·내부조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HP 인력의 흡수는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다. HP에서 GM으로 옮기는 3천 명은 그동안 GM의 IT업무를 맡아왔던 HP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사업부 소속으로,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자리를 옮긴다. 이에 앞서 GM은 미시간 주 워렌과 시카고 오스틴 등에 IT혁신센터 총 4곳을 설치하고, 향후 3~5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프로그래머 등 IT전문가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또 회사 정보보안 강화 차원에서 세계 16개 주요 데이터센터와 25개 소규모 센터를 미시간 주의 센터 2곳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GM의 인소싱 정책을 주도하는 HP 수석부사장 출신의 랜드 모트 GM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GM은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IT는 그런 변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HP 출신 직원들은 데이터센터 통합작업을 지원한다. 또 GM의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들을 40%까지 줄여 회사가 더 공통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담당할 예정이다.

 모트 CIO는 "비용절감을 위해 수많은 회사 기능을 자동화할 것"이라며 "자동화가 이뤄지면 해당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새로운 계기판 고안 업무 등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HP 직원 채용은 GM의 필요에 따른 것이며 오는 2014년 10월까지 2만9천명을 감원하겠다는 HP의 구조조정 계획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HP에서 흡수하는 인력 대부분은 미국에서 근무하며 일부는 외국에 배치된다.

 GM이 자체 IT역량 강화에 힘쓰는 것은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음성인식을 통한 자동차 내 온도 조절,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와 연계 등 점차 자동차가 IT기술을 접목한 생활공간으로 바뀌면서 수준 높은 IT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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