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사업부문 AMG가 시장확대에 있어 소형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MG에 따르면 회사 설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2017년 세계시장 판매목표는 3만 대다. 지난 2011년 2만 대에서 50% 늘어난 수치로, 올해 판매전망은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2만8,000대 수준이다. 이는 중요시장 판매확장과 무관치 않다. 특히 거대시장으로 분류되는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50%와 14%의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양산차의 스포츠 패키지 개발도 AMG의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스포츠 패키지는 일반차를 AMG 스타일로 개조하는 튜닝 파츠로, 현재까지 30만 대의 벤츠가 선택했다. 장착비중만도 25%에 이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AMG가 시장성장에 주목하는 부분은 고성능 소형차 개발이다.
프리드리히 아이클러 AMG 파워트레인 개발 디렉터는 "AMG의 미래전략인 AMG 퍼포먼스50의 공격적인 신차전략으로 내년 상반기중 A45 AMG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고성능 소형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MG 소형화의 핵심은 회사 최초의 4기통 AMG 엔진이다. 2.0ℓ 터보를 얹어 450Nm(45.9㎏·m)의 최대토크를 낸다. 이에 따라 제품명 표기법도 기존 배기량 표시대로 A20 AMG가 아닌 최대토크 숫자를 이용해 A45 AMG로 바뀌었다. 3년 전 개발에 착수했으며, AMG 스피드 시프트 DCT 7단 변속기, 가변형 4륜구동 시스템, AMG 퍼포먼스 섀시 등과 함께 A45 AMG를 구성할 계획이다.
소형 AMG의 개발은 기본적으로 신규 수요 창출이 목적이라는 게 아이클러 디렉터의 설명이다. 그는 "A45 AMG는 신세대를 위한 새로운 퍼포먼스"라며 "단순히 나이가 어린 사람만이 아닌 몸과 마음이 젊은 사람이 주요 판매타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G는 내년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할 벤츠의 새로운 소형 세그먼트 CLA도 AMG화할 예정이다. 아이클러 디렉터는 "벤츠가 계획하는 소형제품군 5종 가운데 A클래스와 CLA 그리고 다른 한 차종의 AMG화를 결정했다"며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성능의 차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MG는 친환경차 개발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엔진 다운사이징, 터보차저, 직분사 시스템, 경량화, 전기구동계 장착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20% 정도 감량한다는 방침이다.
아팔터바흐(독일)=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기자파일]서울모터쇼의 한국타이어 비난, 합당할까▶ BMW 신형 1시리즈, "골프 비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