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포드 자동차가 벨기에 헹크에 이어 100년 전통의 영국 사우샘프턴 생산시설을 폐쇄한다.
포드 사우샘프턴 공장 노조는 25일(현지시간) 유럽시장의 수요 감소로 포드 자동차가 사우샘프턴 공장을 비롯해 대거넘과 에식스 등 영국 내 공장을 2013년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드 자동차의 영국 내 생산 시설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상용차 "트랜스잇"을 생산하면서 지역 경제를 떠받쳤던 사우샘프턴 생산 시설은 공장 폐쇄에 따라 터키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공장 노동자 2천여명이 실직 위기에 내몰렸다. 포드 측은 희망퇴직과 사업장 전환 배치 등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유럽 경제난 심화로 2007년 이후 매출이 20% 줄고, 올해만 9억3천만 파운드(약 1조6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돼 공장 폐쇄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영국 산별노조 GMB의 렌 맥클러스키 사무총장은 "포드 공장 철수로 부품 협력업체 등에서 1만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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