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소재 생산 강화에 나선다.
31일 회사에 따르면 충북 증평 산업단지에 정보전자소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새 공장은 대지면적 약 17만㎡에 리튬이온분리박(LiBS) 6·7호기, 연성동박적층판(FCCL), 편광필름(TAC) 생산 라인 등을 갖추게 된다. LiBS 6·7호기에서는 연간 5,760만㎡의 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19만대의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양이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제품에 쓰이는 FCCL은 1년에 350만㎡이 이곳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LCD패널의 구성요소인 편광판의 핵심 소재인 TAC는 5,400만㎡가 공급된다. 42인치 TV 약 1억대에 공급 가능한 수치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SK식 R&D" 추진이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평소 최 회장이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지향적 회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은 "증평공장을 통해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또 한번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술력이 바탕이 된 글로벌 제품을 발판 삼아 기술 기반의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평공장이 완공되면 회사는 LiBS 분야에서 연간 1억 7,160만㎡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이 부문 국내 1위, 세계 3위로 성장하게 된다. 여기에 해외 의존도가 높은 FCCL과 TAC 등의 국산화를 이끌어 국가적인 기술 체력을 기르는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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