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가 3분기 중 18억3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규모 21억 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나, 1주당 평균 60센트의 수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넘어 1주당 90센트의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댄 아만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시장을 제외하고 브라질 등 남미시장과 러시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만 CFO는 "1999년 이후 유럽시장에서 모두 173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올해도 15억~1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지역에서의 경비와 생산규모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은 이에 따라 유럽지역에서 300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혔다. GM은 이 지역에서만 올들어 2천300명의 인원을 줄여 연말까지 감원 규모는 2천600명에 이르게 된다. GM은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가동해온 독일 보훔 공장을 오는 2016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약 1만2천600명에 이르는 GM 관리직 은퇴자들은 회사 측과 연금의 일괄 지급방식에 합의했다. 관리직 은퇴자들이 월 지급방식이 아닌 일괄 지급방식에 합의해줌에 따라 GM은 1천34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연금 총액에서 약 29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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