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센카쿠 갈등에 순익 1조7천억원 증발

입력 2012년11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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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대립이 일본 자동차업계의 올 회계연도 순이익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7개 일본 자동차업체는 올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중국 시장 판매가 71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초 판매 목표에서 약 20% 정도 줄어든 것이다. 도요타는 20만대, 닛산은 17만5천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될 경우 7개 자동차업체의 회계연도 순이익은 애초 예상에 비해 약 1천300억엔(약 1조7천8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이미 현실화했다.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 대수는 혼다가 53.5%, 도요타는 44.1%, 닛산은 40.7% 각각 감소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2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국의 GM(14.3%), 포드(48.1%), 독일의 폴크스바겐(31%) 판매가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정부가 지난 9월 11일 센카쿠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회계연도 전체로는 순이익이 1조6천350억엔(약 22조4천억원)으로 2011 회계연도에 비해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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