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의 미래는 스마트 카와 부가가치 향상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생산성학회 추계학술컨퍼런스에서 서울대 김현철 교수(국제대학원)는 "2000년대 들어 품질 제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대 성장을 통해 선진업체 추격에 성공했다"면서 "최근 한국 자동차산업이 처한 상황은 과거 일본업체의 위기를 초래했던 6중고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지진 사태를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업체의 부활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교수는 "현재 위기 상황은 위협인 동시에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며 "중장기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전 성취를 위해선 "그린 및 스마트 카, 브랜드가치 향상으로 고부가가치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완성차 및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단국대학교 정연승 교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판매와 유통"이라는 주제에서 "자동차 마케팅은 기능에서 감성으로 변화한다"며 "개인별 맞춤 서비스와 CEM(고객경험관리) 확대를 통해 로열티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강대학교 이강표 교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해 "수출과 해외 생산의 균형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적화해야 한다"면서 "국내 거점의 글로벌 허브화를 통해 고용 안정과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명지대학교 이정현 교수(경영학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동 유연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배치전환 확대와 교육 확대에 노사 모두가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한국노동연구원 조성재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완성차업체의 국제화는 부품업체들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부품업체 인력의 고도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완성차와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정부, 대학, 연구기관, 이종산업 기관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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