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시장이 10월에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 기세는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EU와 EFTA 국가들의 10월 신차등록은 지난해보다 4.8% 줄어든 100만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누적 신차등록 감소율 7.3%을 밑도는 수치다. 2012년 10월 현재 서유럽지역 신차 판매량은 1032만7,272대로 집계됐다.
10월 신차등록 감소폭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았다는 게 ACEA 측 설명이다. 푸조-시트로엥, 르노, 오펠의 영국 자회사 복스홀 등 유럽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회사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가 절감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쓴 결과라는 게 ACEA 측 설명.
완성차 업체별로 살펴보면, 폭스바겐과 푸조-시트로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주요 판매사들은 여전히 두자릿수 내외의 하락율에 시달렸다. 유럽 판매량 1위인 폭스바겐은 10월 유럽 내 판매량 12만8,481대를 판매, 판매 감소율 0.5%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2위인 포드는 8.3% 줄어든 7만2,330대를 판매했다. GM의 오펠 브랜드 영국 자회사인 복스홀은 5만7,758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8% 감소한 수치다.
푸조-시트로엥은 프랑스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탈환했다. 10월 중 회사의 판매량은 6만3,997대로, 지난해 대비 4.5%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르노는 6만3,690대를 팔아 감소율 25.5%로 부진했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국이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10월 한 달간 영국 신차 시장은 12.1% 신장한 15만1,25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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