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심리학자에게 아반떼 감성을 묻다①-이철원 박사

입력 2012년11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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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동차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각 제조사들은 자동차 성능 외에 감성품질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로는 차별성을 두기 어려워 브랜드 정체성이나 특정 소비층을 노린 편의장치, 디자인 등에 감성을 덧입혀 표현하는 것. 이에 따라 오토타임즈는 국산차 중 감성품질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주장하는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대한 평가를 국내 저명한 심리학자들에게 맡겼다. 심리학자가 보는 아반떼의 감성은 과연 무엇일까. <편집자>
 

임상심리학자 이철원에게 아반떼 감성이란?
 "젊음의 집약, 이동 문화 공간의 구현"

 "아반떼는 젊은 감성이 집약된 차입니다. 날렵한 디자인과 기동력으로 젊음을 발산하죠. 섬세한 편의품목으로 실속까지 갖췄으니 반전의 매력을 지닌 2030 세대와 비슷합니다."
 
 이철원 박사는 관찰을 통해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사회와의 적응으로 풀어내는 임상심리학자다. 이 박사는 아반떼 뒷모습을 보며 "젊음을 발산하는 것 같다"고 첫 마디를 뗐다. 금방이라도 치고 나갈 것 같은 속도감이 느껴진다고. "자동차는 후면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이죠. 아반떼의 뒷모양은 직선 디자인이 강렬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주네요. 리어램프 제동등이나 미등의 모양도 역동적이죠. 마치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어디든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앞쪽으로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살짝 아쉽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보닛을 낮추고 조금 길게 형상화 했으면 훨씬 매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디자인에는 감성(感性)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보냈다.


 특히 실내는 젊음의 감성이 충분히 느껴진다고 말한다. 주 소비층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결과라고 했다. "역동적인 외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상당히 섬세해요. 컵홀더가 차내 곳곳에 위치한 게 보이죠? 중앙에 두 개, 도어에도 각각 하나씩 있네요. 센터 콘솔을 비롯한 수납공간도 다양합니다. 작지만 활용 가능한 편의 품목이 많네요. 커피를 많이 마시고 다양한 IT 기기를 소지한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흔적이죠. 다소 평평한 대시보드도 내비게이션 등을 탑재할 때 편리할 것 같네요."
 
 인테리어의 섬세함, 감성만족 높여
 자동차, 심리학적 감성 접근 중요

 그는 이 외에도 변속기, 센터페시어, 계기판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이어 나갔다. 어느 하나 신경 쓰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표현도 주저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활동성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굴곡 있는 센터페시어와 다이내믹한 변속기 디자인이 조작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색감(色感)을 강조한 계기판 디자인은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센터페시어를 살짝 운전자 쪽으로 기울여 시인성을 높였으면 좋겠네요."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운전석에 앉았다. 배기음과 부드러운 승차감에 만족한 표정이다. "소음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네요. 배기음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거부감이 없습니다. 출발 반응이나 순발력도 좋고, 힘도 충분하네요. 가속 시에도 기분 좋은 무게감이 느껴져요. 디자인에서 살려 낸 역동성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에게 아반떼 감성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주저 없이 "문화적 감성(感性)의 소유"라고 말한다. "이제는 자동차에 감성심리를 접목할 때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나만의 문화 공간"이 되기 때문이죠. 나만의 비밀장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노래를 듣고, 사진을 보는 등 다양한 문화를 실현하는 복합 공간이라는 겁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될 거에요. 그래서 자동차는 운전자 감성까지 이해할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심리적인 감성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문화 공간의 측면에서 그는 아반떼가 보유한 감성 만족도는 높다고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제대로 살려냈다고 한다. 시대를 이끌어가는 젊은이와 함께 아반떼 역시 자동차 감성화를 주도하기에 충분하다고도 했다. 그에게 아반떼는 "문화적 감성체"였던 셈이다.

 심리학 박사
 서울 남부지방법원 상담위원
 "심리학의 이해", "심리학개론" 집필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기획]심리학자에게 아반떼 감성을 묻다①-이재식 교수
▶ [기획]심리학자에게 아반떼 감성을 묻다③-조광수 교수
▶ [기획]심리학자에게 아반떼 감성을 묻다④-장근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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