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오토네트웍스가 독일차 부품 수입 및 판매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주는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독일차 부품공급 파트너업체인 행스트(Hengst), 오토파트(autoparts), 코르테코(Corteco)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고 국내에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전 차종의 일부 부품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주에 따르면 사업 초기인 만큼 공급부품은 일단 소모품 위주로, 필터류와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이다. 코르테코는 브레이크 호스, 각종 필터, 엔진 진동 제어 부품을 공급한다. 행스트 는 각종 오일 및 에어 필터류를 제공한다. 오토파트는 조향장치와 현가장치 등의 일부 부품을 거래한다.
이 회사 김길곤 사장은 "파트너업체 모두가 독일에서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라며 "국내에도 고품질의 독일차 부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가 수입차 부품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그 만큼 시장이 크다고 봐서다. 현재처럼 중소 무역업체가 들여와 판매하는 데에서 벗어나 조직과 규모를 갖추면 공급단가를 내릴 수 있는 데다 고질적인 취약점으로 꼽혔던 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주는 공급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을 설정해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이다.
행스트의 프랭크 게클러 이사는 "독일에서도 부품에 대한 보증을 해주고 있다"며 "한국도 마찬가지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는 사업 초기엔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리점과 취급점을 지속적으로 확대, 소비자들이 부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60여 개의 대리점 유통망을 갖출 계획"이라며 "수입차 점유율이 높다고 하지만 국산차보단 낮고, 공급부품도 독일차에 한정했음을 고려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의 부품사업 진출로 업계는 수입차 부품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주가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부분이 가격이기 때문이다. 아주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독일차 부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었다"며 "초기에는 개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향후 손해보험사와 연계, 수리부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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