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연비 하향 조정 사태로 인한 판매감소는 없었다고 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1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각각 5만3,487대와 4만1,055대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8%와 11% 증가했다. 미국 진출 이래 11월 판매실적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캐나다시장에서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11월 캐나다시장 판매대수는 현대차 1만101대, 기아차 5,719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0%, 17.8% 신장했다. 캐나다시장 내 판매순위는 포드, GM, 크라이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월2일(현지 시간) 미국 환경보호청은 현대·기아차 일부 차종의 연비가 표시된 것보다 1~4마일 낮다고 발표, 11월 판매에 악영향이 우려됐다. 그러나 회사측은 즉각적인 보상조치에 나서는 등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딜러 자레드 하딘 사장은 "연비사태 이전과 비교해도 판매실적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반떼, 쏘나타 등은 물량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ALG의 중고차 가치평가에서도 현대차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게 나와 연비 사태로 인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시장 누적판매는 11월 현재 116만1,993대(현대차 64만3,572대, 기아차 51만8,421대)로 당초 목표인 120만9,000대(현대차 67만5,000대, 기아차53만4,00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알티마 신차효과 저하, "어코드 때문에…"
▶ [칼럼]車 블랙박스 KS규격,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오토타임즈가 제안하는 겨울철 안전운전 방법은?
▶ 현대차, "블루포인트로 케이크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