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대수 600만 대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11월 중국 진출 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1월 한 달간 9만888대,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5만2,099대를 각각 팔았다. 이에 따른 양사의 11월 중국시장 판매대수는 총 14만2,987대로,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올해 9월의 12만7,827대를 넘어섰다.
11월까지 올해 누적판매는 119만8,194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117만2,318대를 돌파했다. 올초 목표로 제시한 125만 대(현대차 79만 대, 기아차 46만 대)의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특히 11월은 중국시장에서 역대 누계판매 600만 대를 달성, 중국 진출 10년만에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중국 내 판매실적 호조는 현대차 랑동과 기아차 K3 등 준중형 신차들이 주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8월 출시한 랑동은 첫 달 1만 대 판매를 넘어선 이후 11월에는 1만8,910대가 팔려 월 2만 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9월에 선보인 K3도 11월에 1만313대를 출고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SUV도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이 11월중 각각 1만4,580대와 8,492대가 팔리며 판매호조에 보탬이 됐다.
공격적인 투자도 고성장의 요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중국 내 공장 증설을 결정하는 등 "역발상 투자"를 통해 올해 베이징현대 3공장 완공, 2014년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가동 등 연간 174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업체들이 앞다퉈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새로운 중국 정부가 앞으로 소비자 권익보호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내실있는 성장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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