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용인 현대모비스 연구소에서 독일국제표준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ISO26262 인증서를 받았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약 40일간 기본심사, 11월에는 최종 기술심사와 생산라인 실사 등을 거쳤다.
현대모비스가 인증받은 제품은 개발중인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SCC)과 차선유지보조장치(LKAS)의 소프트웨어 등 2개 부문이다. 회사측은 내년중 에어백 제어장치(ACU) 등 4개 안전 시스템의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2014년부터 메카트로닉스 개발 전 품목으로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ISO26262는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으로, 표준화된 설계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정했다.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완성차업체들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자동차부품 중 전장품 비중은 20~30% 수준이지만 오는 2015년엔 40~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전장부품의 안전도 평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 김두일 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고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짐에 따라 시스템 안전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총 215개에 달하는 ISO26262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며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이봉환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걸 입증했다"며 "앞으로 ISO 기준에 맞는 다양한 안전·편의기술을 개발, 안전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전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2012년 국내 승용점유율, 창과 방패 싸움 결과는?
▶ 수입차업계, 뜨는 일산 앞 다퉈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