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협회, "LPG차 경제성 전망 밝다"

입력 2012년12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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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LPG협회가 미국 셰일가스 개발 등 공급 요인의 호재로 향후 LPG차의 경제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3일 대한LPG협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LPG업계의 시장 현황과 대응책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 홍준석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 유가 상승으로 취사용 수요가 감소 중이고, 수송 부문에서도 LPG차 성장이 둔화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LPG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다는 점,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 공급 다변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가능성 등 외부 환경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LPG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제시하는 국제가격(CP)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이 확대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서만 1,000만t  이상의 생산 증대가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2014년말 완공 예정인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미국산 LPG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현재 50일 이상 걸리는 수송기간이 20일 정도로 단축되는 것. 이에 따라 공급 증가와 거래선 다변화에 따른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E1은 2014년부터 미국 엔터프라이즈사와 연간 18만t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친환경 수송 연료로 떠오르는 클린디젤과 액화천연가스(CNG)에 대해 협회는 경제성과 안전성에서 LPG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강주완 정책기술본부장은 "연료효율 등 경제성을 앞세워 디젤이 LPG와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지만 실상 디젤차가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차 가격이 비싼 데다 후처리장치의 내구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NG에 대해 강 전무는 "CNG 개조 택시에 대한 교통안전공단의 정기검사 결과 31%가 불합격을 받을 만큼 CNG개조차의 품질력은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CNG 충전소는 도심에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해 충전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전무는 "LPDi 직분사 엔진은 가솔린이나 디젤 등 타 내연기관의 1/10~1/30의 비용으로 친환경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LPG차는 현재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LPG차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국내 LPG차 시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해외 LPG자동차 시장이 2000년 이후 매년 평균 10% 성장했다는 것. 유럽에선 정부의 세제 혜택과 저렴한 가격정책으로 LPG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디젤 강국인 독일에서도 LPG차 시장이 2006년 12만5,000대에서 2011년 45만5,000대로 3.6배 성장했다. 터키는 승용차 시장에서 LPG차 점유율이 40%로 휘발유차보다 비중이 높다. 아시아지역은 홍콩이 디젤택시를 전량 LPG로 교체한 결과 대기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LPG차 기술 개발과 신규 수요 창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2016년까지 예정된 승용차용 LPG 직분사엔진과 핵심 부품 개발을 2015년까지 조기에 마무리짓고, 수소와 LPG 혼합연소 방식을 적용한 HLPG 연소 및 수소발생연료개질 기반 기술연구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초저공해(SULEV) 배출가스 기준에 대응하고, 동력성능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LPG협회는 이날 소형저장탱크 보급 등 유통 효율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내년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 아래 본격적인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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