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통일그룹이 북한에서 가동해온 평화자동차의 박상권 사장이 회사 운영권을 북한에 넘긴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박 사장은 지난 7일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평화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실제로 그(북한) 사람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겨준다"며 자신은 보통강호텔과 평화자동차에서 명예이사장이나 명예사장으로 남아 기술 및 신용 등에 관한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에서 평화자동차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북한 내 유통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고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권고로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황금평 특구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장 부위원장이 황금평을 맡고 있으니까 황금평에 대해서도 남한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니 (장 부위원장이) `그러고 싶다"고 했다"며 "특히 `박 사장이 (황금평에) 들어와서 먼저 한번 해봐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의식주 및 주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평화자동차가 수익을 기대만큼 내지 못해 사업을 접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4년째 수익을 냈고 금년에도 수익을 냈다"고 반박했다.
통일교 재단인 통일그룹은 1999년 남포에 북한과 합영기업 방식의 `평화자동차총회사"를 설립한 뒤 2002년부터 `휘파람" `뻐꾸기" 등의 차량을 생산해왔지만 최근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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