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 BMW 1위, 작년보다 등록대수 2배 증가 현대차 그랜저TG가 올해 가장 많이 거래된 중고차에 올랐다. 또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의 매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SK엔카가 올해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된 중고차를 집계한 결과 그랜저TG는 매물등록대수만 3만349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중고차로 선정됐다. 거래가 많이된 이유로 회사측은 가격 대비 성능 및 신차 인기도를 꼽았다.
등록대수 2위는 포터2가 차지했다. 2만4,258대가 매물로 올라 왔고, 작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이동 상점 증가 및 소규모 창업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더불어 폐업 등으로 공급 매물도 많아진 것도 거래를 활성화시킨 이유로 지목됐다. 그 뒤를 이어 YF쏘나타, 아반떼HD, 싼타페CM이 각 3~5위를 차지했다. 1위~5위까지 모두 현대차가 차지해 중고 시장에서 현대차의 강세를 나타냈다.
수입차에선 독일 브랜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독일차가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BMW는 뉴 5시리즈(8,726대)와 뉴 3시리즈(5,724대)를 나란히 1, 2위에 올리며 신차 강세를 중고차에도 이어갔다. 두 모델 등록대수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뉴 5시리즈는 1년 동안 중고 수입차 베스트셀링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520d는 최고 인기를 누렸다. 그 뒤를 이어 아우디 뉴 A6(5,044대)와 뉴 A4(4,991대)가 각 3, 4위에 올랐고, 벤츠는 지난해 E-클래스 등록대수가 1,669대에 그쳐 10위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뉴 C-클래스(3,548대)와 뉴 E-클래스(3,326대)의 등록이 급격히 늘어 5, 6위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가격대는 국산은 1,000~2,000만원(36.84%), 500~1,000만원(27.01%), 500만원 이하(22.11%) 순으로 나타났고, 수입은 2,000~3,000만원(29.77%)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수입차는 지난 해 3,000~5,000만원이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000~2,000만원대가 2위를 기록해 수입차의 거래 가격도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정인국 이사는 "올해 중고차 소비자들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차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 중고차도 신차 시장에서 3,000만원대가 대거 출시되면서 중고 구매가격이 낮아진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제주도, 수입차 등록 1,637% 성장▶ [기획]자동차, 2013년 내수 기상도④ 수입차-일본▶ [송년특집④]2013년 찾아올 수입 신차 총 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