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을 결정했다.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캐딜락 ATS 출시행사에서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영업·마케팅·AS부문장은 "올해를 끝으로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이유는 환경규제(OBD-Ⅱ)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 위기를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Ⅰ) 도입으로 한 번 홍역을 치른 것. 당시 한국지엠은 200억 원을 투입, 규제를 충족시켜 생산을 유지했지만 OBD-Ⅱ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게 오로시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다마스나 라보는 OBD 자체가 없던 시기에 개발한 차로 OBD-Ⅱ를 적용하려면 새로 설계하거나 신차를 개발해야 한다"며 "연간 3,000대 수준의 수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마스와 라보 생산중단 결정에 따라 경차 생산지인 창원공장의 수익성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는 마티즈 등과 혼류생산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스파크 등을 더 생산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창원공장 생산분의 약 8%를 차지한다.
한편,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2,610대와 655대가 각각 팔리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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