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탈환

입력 2013년01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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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일본의 도요타가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타이틀을 다시 찾았다. 도요타 뿐만 아니라 닛산, 혼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지난해 판매가 엔저로 호조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가 지난해 975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규모다. GM과 폴크스바겐은 같은 기간 929만대와 907만대를 각각 팔아 2위와 3위로 떨어졌다.

 도요타는 2008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라 3년간 타이틀을 지켰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정상에서 밀려났다. 이 회사의 올해 판매 목표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991만대다.

 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과 혼다의 지난해 판매 실적도 늘었다. 닛산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494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혼다는 지난해 382만대를 팔았고, 이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수준이다.

 WSJ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에 엔화 약세로 양호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면서 엔저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영토 분쟁 등으로 관계가 좋지 않은 일본과 중국 정부의 긴장이 중국 내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중국에서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영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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