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와 로디우스는 별개"

입력 2013년01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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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로디우스 후속 차종으로 등장하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통해 기존 로디우스 이미지를 완전 지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란도 투리스모를 로디우스 후속이 아닌 전혀 별개의 차종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과거 로디우스에 족쇄처럼 붙어다녔던 "실패한 차종"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31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로디우스를 대체하지만 브랜드 연관성은 전혀 없다. "코란도" 차명을 따르는 것도 로디우스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쌍용차 관계자는 "로디우스와 코란도 투리스모는 RV라는 점만 같을 뿐 브랜드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란도 투리스모 개발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디자인"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던 로디우스는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코란도 투리스모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최근 내부적으로 일선 판매담당들의 디자인 품평에서도 "이 정도면 카니발을 잡을 수 있겠다"는 의견을 들었기 때문이다. 품평회에 참석했던 한 지점장은 "내외관 디자인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며 "렉스턴이 처음 나왔을 때 수입차 같은 느낌을 주었던 것처럼 코란도 투리스모가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산 RV 시장이 오랜 동안 기아차 카니발의 독무대처럼 여겨져 왔다"며 "카니발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충분히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란도 투리스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기아차도 카니발 상품성 강화 차종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란도 투리스모가 신차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월 2,500대에 달하는 카니발 시장을 잠식할 수밖에 없어서다. 가뜩이나 가솔린 미니밴인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호시탐탐 카니발 시장을 노리는 상황에서 직접 경쟁이 가능한 코란도 투리스모 디젤의 등장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카니발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끝으로 더 이상 "코란도" 패밀리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 기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그리고 코란도 투리스모만으로 "코란도" 제품군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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