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무선충전방식 세계 10대 유망기술로 뽑혀

입력 2013년02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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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전기차 무선충전 방식이 세계 10대 유망 기술로 선정됐다. 

 15일 세계경제포럼 산하 유망기술 글로벌의제위원회에 따르면 카이스트의 무선충전 방식(OLEV, On-Line Electric Vehicle)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OLEV는 일반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한 뒤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여기서 얻어지는 자기력을 전기차로 무선 공급하는 기술이다. 충전소에 들르는 번거로움이 없고,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단점도 없다. 게다가 실시간 충전 방식이어서 배터리 크기를 축소하는 동시에 경량화에 따른 전력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 지난 10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OLEV의 주정차중 충전율을 측정한 결과 평균 75%의 효율을 달성, 상용화 문제도 없다는 게 카이스트측 설명이다. 

 OLEV 방식은 지난 2010년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여수엑스포에서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7월부터는 경북 구미시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주목할 점은 충전 방식의 활용도다. 무선 방식이어서 휴대폰이나 노트북 충전이 필요한 모든 가전기기에 활용이 가능하다. 카이스트는 철도연구원과 공동으로 열차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무선급전버스에 이어 철도까지 움직일 수 있는 대용량 무선전송기술 개발에 성공해 무선급전 시스템의 완결판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카이스트 조동호 교수도 "2009년 무선충전전기버스 기술수준을 뛰어넘어 대용량 급진전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고, 철도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의 무선충전 방식은 세계경제포럼 외에 지난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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