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AFP=연합뉴스) 중국이 자국민의 소득 증대와 지위 신장 욕구에 힘입어 이르면 2016년 미국을 제치고 최대 고급 차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중국이 지난해 125만대의 고급 차 판매를 올리는 등 이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급 차 시장이라며 4일 이같이 예측했다. 맥킨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고급 차 판매가 2016년에 225만대, 2020년에는 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170만대를 기록한 미국의 고급 차 판매는 2020년 230만대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고급 차"의 기준을 20만 위안∼120만 위안(약 3천500만∼2억1천만원)의 가격대로 설정했으며 그 이상의 가격대에 해당하는 "초호화" 차량은 제외했다.
맥킨지는 중국인의 소득 증가, 자국 경제에 대한 신뢰, 고급 차를 사고자 하는 의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고자 하는 열망 등이 중국 고급 차 시장의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흥 부유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두 대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아지는 현상도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샤샤는 "중국은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중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높고 삶의 질 향상을 원하며 고급 차를 사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더딘 경제성장, 일부 도시들에서 이뤄지는 차량 보유 대수 제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분쟁 등은 자동차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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