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제네바 모터쇼가 지난 5일(현지 시간) 개막했다. 다양한 신차와 컨셉트카가 등장한 이번 모터쇼의 테마는 단연 친환경과 경제성이다. 각 업체들은 고효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다수 선보이며, 차세대 엔진 개발 경쟁에 참여했다. 브랜드별 출품차종을 소개한다.
볼보가 V60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신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유럽 기준 100㎞당 1.8ℓ의 연료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48g이다.
푸조는 208 하이브리드 FE 컨셉트카와 3008, 508의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208 하이브리드 FE는 푸조와 토탈이 공동 개발했으며, 기존 208보다 약 200㎏ 가볍다.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g이다.
시트로엥은 C3 하이브리드 에어 컨셉트카와 DS5 하이브리드 4를 선보였다. C3 하이브리드 에어는 시트로엥과 보쉬가 공동 작업했으며, 유럽 기준으로 100㎞를 주행하는데 2,9ℓ만 필요하다. 2016년 양산될 예정이다.
BMW는 전기차 i3 컨셉트 쿠페와 i8 컨셉트를 선보였다. i3 컨셉트 쿠페는 2일~3일에 한 번 충전하는 전형적인 자동차 사용 환경에 맞춰 한번 충전으로 130㎞에서 최대 1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6시간이 걸리며, 80% 충전 때는 30분이면 된다.
아우디는 A3 이트론과 Q5 2.0ℓT 하이브리드, A6 2.0ℓT 하이브리드 등을 올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A3 이트론은 150마력 1.4ℓ TFSI 엔진과 102마력 전기모터를 더해 총 204마력,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으로는 약 50㎞를 간다.
폭스바겐은 XL1과 에코 업!(UP!)을 전시했다. XL1은 2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2기통 0.8ℓ 터보 디젤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1회 충전으로 50㎞를 주행하며, 연료 주유 시에는 550㎞까지 운전할 수 있다. 이외 최고 68마력의 천연가스 엔진도 탑재했다. 유럽기준 100㎞ 주행에 2.9ℓ가 소모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71g이다.
페라리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라페라리를 선보였다. 800마력의 V12 6,262㏄엔진과 163마력의 전기 모터를 얹어 총 963마력을 낸다. 7단 스피드 DCT를 조합, 91.8㎏·m의 토크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피아트는 100% 전기를 이용한 500e를 내놨다. 500e는 111마력을 자랑하며, 100% 충전으로 약 14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전 충전을 위해서는 240V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미쓰비시는 컨셉트 픽업트럭 GR-HEV과 CA-MiEV를 소개했다. GR-HEV는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혼합했으며, 여기에 상시 4륜구동과 SAC(수퍼 올 휠 컨트롤 시스템)를 적용했다. 전기차인 CA-MiEV는 차세대 EV 시스템과 고밀도 배터리를 통해 300㎞를 달릴 수 있다.
닛산은 신형 리프와 레조넌스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신형 리프는 한번 충전에 199㎞까지 운행거리가 늘었다. 80% 충전에 30분이 채 안 걸린다. 레조넌스 컨셉트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으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인 ix35FCEV(투산ix)를 전시했다.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탑재했으며, 동력계는 100㎾급 전기모터를 적용했다. 1회 충전으로는 약 594㎞까지 주행 가능하다.
제네바=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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