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길들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과도 같은 "엔진"이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연비와 출력이 저하돼 자동차 수명이 단축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엔진을 잘 관리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새 차처럼 탈 수 있다"며 "새 차를 관리할 때는 꼭 엔진부터 챙기는 습관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 용품업체인 불스원은 단계별 새 차 관리 10계명을 내놨다.
1. 인테리어 보호 비닐 제거하기 차를 인도 받았다면 인테리어 보호 비닐을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염과 미세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붙여놓은 비닐은 고정을 위해 사용된 접착제가 냄새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습기를 가두거나 정전기를 일으켜 전자 기능에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2. 자동차 매뉴얼 숙지하기 같은 차명을 사용하더라도 2012년식과 2013년식은 분명 다르다. 우선 자동차 세부 내용을 담고 있는 매뉴얼을 꼼꼼히 읽어 세부적인 사항과 기능을 파악하도록 한다.
3. 자동차 모든 기능 이상 없는지 확인하기
매뉴얼에 정리돼 있는 기능을 실제로 사용해봐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기능이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초기 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UV와 열차단 되는 틴팅하기 인테리어 변색을 방지하고 가죽시트를 처음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자외선과 뜨거운 열을 막아주는 UV와 열차단 기능의 필름을 이용해 틴팅을 하는 것이 좋다. 가죽관리 크림을 이용해 오염물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엔진 코팅으로 마모 예방하기 엔진을 보호하기 위한 코팅은 마모가 발생하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엔진오일은 엔진이 멈춰있는 동안 중력에 의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오일이 엔진 내부를 순환하기 전에 피스톤이 운동을 하게 되고, 이때 피스톤과 실린더 내벽 사이 마찰에 의해 마모가 발생한다. 엔진 마모의 70~80%가 초기 시동 때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코팅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팅제는 엔진오일과 함께 사용하면 된다.
6. 1,000~3,000㎞ 엔진 내부 정리하기 새로 만들어진 엔진에는 금속 분말과 이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1,000~3,000㎞ 주행 후 엔진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윤활 성능이 뛰어난 합성 오일을 사용해 엔진 마모를 줄이고 출력을 높이도록 한다.
7. 2,000㎞까지 고속주행에 욕심내지 않기 새 차는 운전자 운전습관에 따라 길들여지며 연비가 결정된다. 1,000㎞까지는 정속주행을 통해 운전습관을 정리하고 2,000㎞까지 시내 주행으로 속도와 상황을 경험하도록 한다.
8. 2,000㎞까지 급제동 하지 않기 초반 2,000㎞ 이내 급제동을 하면 현가장치나 하체 부품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지 못해 고장이나 소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새 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는 윈드실드와 보닛 사이 거리가 낯설어 실제동거리를 파악하지 못해 급제동의 위험이 크다. 새 차의 특성에 주의해 운전 습관을 고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9. 3,000㎞까지 3,000rpm을 넘지 않기
3,000㎞까지는 변속기가 자리잡는 단계로 3,000rpm 이상의 높은 회전수로 운전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고회전으로 변속기에 부담을 주면 부품들이 불균형적으로 닳는 편마모가 발생해 소음이 증가하고 출력이 저하될 수 있다.
10. 엔진 속 때 관리하기
엔진 속 연료가 폭발하면서 생기는 카본 찌꺼기는 차가 움직이는 순간부터 형성된다. 엔진을 관리하지 않아 때가 쌓이면 연비와 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소음도 증가하게 된다. 엔진 때는 누적될수록 단단하게 굳어져 크리너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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